오늘은 슬로우 고고를 배웁니다.

이름처럼 슬로우 고고는 전 시간에 배운 고고를 천천히 치면 되겠지요?  기본적으로는 맞는 말이긴 한데요...  그냥 늘려서 느리게만 치면 무지 심심해지기 때문에 일부 박자를 잘게 쪼개게 됩니다.  그래서  박자의 흐름은 느리지만 (대개 메트로놈으로 72~92정도 됩니다.) 결과적으로 손은 더 바빠질 수 있습니다.  이 슬로우 고고 리듬을 빠른 박자에 치면 디스코나 소울 리듬처럼 되기도 하여 빠른 곡에 적용해도 잘 어울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잘 배워두시면 쓸 수 있는 곡이 상당히 많습니다.

슬로우 고고의 가장 기본이 되는 리듬 패턴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 외에도 아래와 같은 변형 패턴들이 있습니다.  붙어있는 불량 연주 샘플(^^)을 들으시고 모두 따라 해 보세요.

 변형 1.

변형 2.

변형 3.

변형 4.

변형 5.

음... 슬로우 고고로 해결할 수 있는 곡은 워낙 많기 때문에 제자들의 노래를 펴 놓으시고 한 번 알맞은 것을 연습해보세요.  물론 위의 어느 한 패턴만 가지고 연주해야 한다는 법은 절대 없습니다.  오히려 한 곡 내에서 적당히 섞어서 연주하면 심심하지 않고 더 멋지게 연주할 수 있지요.

오늘은 "내 손을 주께 높이 듭니다."를 가지고 연습합니다.  역시 불량 연주 샘플이 붙었습니다.  미디로 반주 만들어서 어쿠스틱기타와 전기기타를 위에다 입혔는데 녹음을 거의 처음 해보는 거라 무지 어렵군요. 일단 시작은 해봤는데 시간도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이 드는군요.  장비가 달랑 컴퓨터 한대인 관계로 메트로놈만 들으면서 여러 번 녹음했더니 절뚝절뚝 박자도 안 맞네요.  그냥 참조만 하세요.^^

그냥 가기 섭섭하니 여기서 한가지 더 배우기로 하지요. 악보를 보면 "재 대신 화관을"하는 곳에서 "재"위의 코드가 G7/D라고 붙었습니다.  이런 코드를 분수 표기법과 같다고 하여 일명 분수 코드라고 부릅니다.  분수 코드는 슬래쉬 오른쪽에 붙은 음을 (G7/D의 경우 D) 베이스 음으로 삼으라는 의미 입니다.  베이스 기타가 있다면 베이스 기타가 이음을 연주합니다.  리듬 기타의 경우, 대체로 이 음을 무시하고 연주하는 경우가 많지만 엄밀하게는 작곡자나 편곡자의 의도를 존중한다면 이 음을 베이스로 연주해야 옳습니다.  위의 곡을 예로 들자면 "재"가 있는 마디에서 부터 베이스가 E->D->C로 하강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베이스 기타가 있다면 멋진 진행감이 느껴지지요.  그러나 통기타로 리듬을 연주하는 여러분은 불행히도 지금과 같은 경우에 이것을 무시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Em에서 베이스로 6번줄을 강조하여 연주 했다 하더라도 여러분 기타에는 더 이상 낮은 음이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다행히도 G7이 내성으로 D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을 머리 속에 염두에 두고 연주한다면 작,편곡자의 의도를 어느 정도 살리는 것은 가능합니다.  코드로 연주하는 리듬 기타의 경우라도 분수 코드가 나오면 충실히 지키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운지상의 어려움 때문에 대개는 무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사실을 알고는 있어야겠지요?

오늘 배운 슬로우 고고는 앞에서도 말씀 드린 것처럼 그 자체가 많은 찬양의 리듬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게다가 소울이나 디스코 같은 리듬의 기초가 되므로 열심히 연습하셔서 익숙해 지셔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싱코페이션이 들어간 리듬인 칼립소를 배우기로 하지요.

그럼 교우 여러분,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