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로 기타 교실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그 동안 연습 열심히 하셨지요?
사실 온라인 강좌의 문제점으로 처음부터 예상은 했었지만 주로 자세에 대해 곤란한 점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전 시간에도 말씀 드렸지만 자세 문제는 교회에 오셨을 때 저를 찾아오셔서 직접 교정을 받으시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교회에서 저를 발견하시면 지체 없이 그 동안 궁금하셨거나 어려움을 느끼신 점들을 말씀해 주시면 언제든지 성의껏 가르쳐 드리도록 약속합니다.

그러면 오늘 진도를 나가도록 하지요.

G 계열의 코드

G 계열의 코드는 G, Am, C, D, Em 등이 있습니다.  G, D와 Em는 이미 배우셨으므로 Am와 C만 알아보면 되겠군요.  여기서 잠시. 

이게 왜 G 계열의 코드냐?  대체 무슨 소리냐?  제가 나중에 기회를 봐서 코드에 관한 것들을 모아서 말씀 드리려고 했는데 질문이 나온 차제에 잠시 간단히 언급하고 진행하는 것이 좋겠군요. 

G 계열의 코드라는 것은 G장조 음계에서 나올 수 있는 코드(화음)이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악보상에서 #이 하나 붙으면 우리나라 말로 사장조, 영어로 G major라는 조의 노래입니다.  상세한 것은 뒤로 미루기로 하고 우선 그렇게 기억해 두십시오.(이미 초등학교 때 상세히 배웠지만 -,.-)  앞으로는 사장조 이런 말 안 쓰고 그냥 G장조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제자들의 노래 2 혹시 가지고 계시나요?  가지고 계시면 한 번 펴보세요.  그 책은 각 조별로 노래들을 정리해 두었으니까 #이 하나만 붙은 노래들을 한 번 찾아보세요.  붙어 있는 코드들을 살펴보니 대체로 G, Am, C, D ... 이런 것들이 붙어있죠?  네, 뭐 아직 안배운 무슨 D7, Dsus4,  Bm 이런 것도 있기는 하지만 (이것들은 잠시 후에 다 나오게 됩니다.)  대개 모든 노래가 G, Am, C, D, Em 등으로 코드가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G계열의 코드라고 부른 겁니다. (이게 정식 명칭이나 그런 것은 아니고 제가 그렇게 붙여 부른 것에 불과합니다.)  앞 시간에 배운 D계열의 코드는 D장조(라장조, #이 두 개 붙은 거죠?), A계열의 코드는 A장조(가장조, 이건 #이 세 개)에서 나오는 코드들이 되겠죠?   코드들이 만들어 지는 원리는 나중에 공부하시게 될테니 지금은 이 정도만 알아 두시면 되구요.  참고로 기타 좀 친다는 인간들이 악보도 안보고 대강 반주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어떤 한 조에서 나올 수 있는 코드가 정해져 있고 또 그 코드의 흐름 (코드의 진행)이 흔히 규칙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Am와 C의 잡는 모양을 살펴 봅시다.

Am

C

빨간 점이 있는 근음의 위치는 항상 눈 여겨 보시고 기억해 두시면 좋습니다.

아래의 악보를 연습하세요.

C계열의 코드

다음에는 C계열의 코드입니다.  C계열의 코드는 C, Dm, Em,  F, G, Am등이 있습니다.  아직 안 배운 것은 F와 Dm 군요.

Dm

F

여기서 잠깐. Dm는 두 번째 줄 세 번째 플랫을 새끼 손가락으로 짚었네요.  이것은 세 번째 손가락(약지라고 하나요?)으로 짚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차피 모든 코드를 짚는 것이 다 어려우실 시기 이므로 어려운 김에 새끼 손가락으로 계속 연습하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나중에 이 형태에서 세 번째 손가락을 다른 것을 짚는 데 이용하는 경우가 나오는데 그 때 고치려면 어려우니까 조금 더 어렵더라도 지금 위 그림의 형태대로 연습하실 것을 권합니다.

문제는 F가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코드 중 가장 짚기 어렵지만 불행히도(?) 가장 중요한 형태의 코드입니다.  이 폼만 잡을 수 있으시다면 코드 열두 개를 한 번에 배우신 셈이 됩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조금 있다가 아시게 됩니다.  보시면 집게 손가락으로 여섯 줄을 모두 짚는 형태임을 알 수 있죠?   기타에서 이렇게 여러 줄을 한 손가락으로 짚는 연주기술을 바레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F같은 코드를 통칭 바레 코드라고 합니다.  보기에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기타를 배우는 데 있어서 첫 번째로 통과해야 할 관문입니다.  이것을 힘으로만 짚으시려고 하면 손아귀에서 쥐가 나는 고통만이 남을 뿐 소리가 잘 나지 않습니다.  절대로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구요.  자신의 손의 크기나 모양에 따라 힘을 안들이고 짚을 수 있도록 연구를 해야 합니다.  클래식 기타라면 제가 쓰던 특별한 연습방법이 있지만 그것을 여기서 말씀 드리기는 어렵고 원하시면 만났을 때 가르쳐 드리기로 하지요.  어쨌든 이번 연습에서는 이 F코드를 잘 연습해주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다 잘 안됩니다.  그러므로 실망하지 마시고 꾸준히 연습하십시오.  명심해 두실 것은 절대로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면 아래 악보를 연습하세요.

아! 그리고 위 악보 잘 보시면 두 번 아래로 치고 두 번 연달아 위로 치는 거 보이시죠?  이것이 아주 자연스럽게 숙달될 때까지 연습해두세요.  지금까지 배운 코드와 다음 시간에 배울 Dominant 7th코드를 몇 개 공부하시면 드디어 실제 찬양을 연주하실 수 있습니다.  자 힘내시고 열심히 연습하세요.  그럼 다음 시간을 기대해 주십시오.